장편 연재 썸네일형 리스트형 판소회원 판소계 여행기 (리메이크) 1장 집결(下) 공격에 실패했다는 걸 직감적으로 깨달은 카루는 이를 악물며 몸을 일으키려다 신음소리와 함께 주저앉았다. 온몸의 마디란 마디는 죄다 불이 붙은 것처럼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아직까지 전력을 다한 공격은 한 번 이상은 무린가 보군.’ 삐걱거리는 몸은 당장이라도 휴식을 요구했지만 카루는 고개를 돌려 여자의 상태를 보았다. 분명 상대는 자신의 움직임에 반응조차 하지 못했고(적어도 겉으로 보기엔 그랬다.) 카루의 단검은 그녀의 양 팔을 길게 그었다. 처음엔 목을 그대로 날려버릴까 했지만 아무래도 주저되었던 그로썬 차선책으로 상대의 전투력을 무력화시키려고 한 행동이었으나 단검이 팔에 닿는 순간, 도저히 팔과 칼이 부딪혔을 때 나올 거라곤 생각하기 힘든 소리가 카루의 귀에 울려 퍼졌다. 카루는 당황했으나 미.. 더보기 이전 1 ··· 10 11 12 13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