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편 연재/릴레이소설 이벤트 극검의 꼬리를 물어라![완]

릴레이소설 이벤트 극검의 꼬리를 물어라! - 첫번째 이야기

첫번째 이야기

極劍

 

 

 

 

1.

태초에는 과연 어땠을까?
지금 당신이 딛고 있는 땅, 그리고 당신이 올려다보고 있는 하늘, 그것이 이루는 세계, 그 세계를 비추는 빛, 그 세계를 감싸는 어둠도 없는, 말 그대로 무(無).
틈새 없이 한 없이 이어져 있는, 아득하리만치 높으면서 낮은 공간. 이렇지 않았을까?


2.

그런 공허에서 어찌하여 이 세계가 생겨났는지는 현재 이 세계에 소속된 이들은 아무도 모르리라. 누군가는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서 이 세계가 발생했다고 하고, 누군가는 어떤 어마어마하게 강대한 의지-흔히 '신'이라고 부르는-가 이 세계를 창조했다고 한다. 그 외에도 많은 이견이 있으나 앞에 언급한 두 이론이 대다수의 공감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굳이 여기에 기록하는 것은 손만 아픈 일이리라.


3.

그 두 이론, 그리고 그 밖에 다른 이견들의 견해는 제각각 다르지만 딱 하나 공통점은 있다. 가장 최초로 생겨난 것은 빛과 어둠이라는 것.
아니, 빛과 어둠이라고 나누기도 모호하다. 애초에 빛과 어둠은 하나의 존재로 별개의 존재보다는 양면성의 존재니까. 세계를 망라할 빛, 어둠이 생겨난 뒤에 세계를 구성할 존재들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우선 공허의 사이사이에 점점이 별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별들은 때론 서로 충돌하면서, 때로는 갈라지면서 수를 불려나갔다. 그리고 다시 엄청난 세월이 지나 마침내 별들이 자리잡은 뒤, 몇몇 별들에서 다시 점점이 무언가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작열하던 대지가 식으면서 발생한 수증기로부터 '물'이 생겨났고,
그 물로부터 여러 생명체가 발원한다. 이들은 마치 별들처럼, 서로를 잡아먹거나 잡아먹히면서 진화해갔고, 이윽고 몇몇은 본능을 억제하고 이성의 영역에 진입하였고, 그들은 도구를 사용해가며 문명을 발생시켰다. 그리고 문명을 쥔 종족은 점차 별을 잠식해나가기 시작했고, 최후에는 별을 완전히 장악했다.
그것은 생명체가 존재하는 모든 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이었다. 그리고 지금 기록하는 이 이야기는 그들 가운데에 어느 별에서 일어나는 흔하디 흔한 이야기다.


                                                     - To Be Continue -

처음 이벤트를 제의했을 때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시작해야할지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이런식으로 비겁하게 다음 사람에게 떠넘겨 버렸군요...하하; 하지만 좋게 말하면 무한정으로 뻗어나갈 이야기의 단초를 제공한거니....그런 의미로 다음 분 잘 써주세요 ㅎㅎ.


ps. 제목 양식을 되도록이면 이렇게 적어주셨으면 좋겠네요 ㅎㅎ.

제목 - 몇번째 이야기(휴먼 편지체) - 작가이름

내 꼬리를 물 사람은 누구?